가격경쟁력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으로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
군산 자립경제의 주춧돌이자 골목경제를 지탱하는 파수꾼이 될 ‘군산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가 이달 중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역 골목상권 가격경쟁력 향상과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 건의와 방문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했고, 2019년 건립 타당성 용역, 부지 확보 간담회, 전북도 재정투자심사와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12월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물류센터 건립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부지 선정 이후 소음과 공해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고,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으로 공사비가 증가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것.
이에 시는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예산 부족분에 대한 정부 특교세 확보로 위기를 극복해 총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달 중 건립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경암동 504-2번지에 연면적 1만1,813㎡ 2개동 규모로,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은 그간 대형마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가격, 쇼핑환경 극복을 위해 지역 슈퍼마켓 업주들이 모여 2009년 출범된 단체로 공동구매를 통해 중간 마진을 절감,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조합원들 간의 정보와 물품 교환 등의 활동으로 지역 자립경제 체제의 한 축인 골목상권을 지켜왔다.
경암동에 새롭게 개장하는 물류센터는 취급 품목을 기존의 공산품, 주류 중심 약 6,000개에서 냉장, 냉동, 정육까지 추가해 약 1만6,000여개 품목까지 확대하고, 한번 방문으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편리성을 제공하며, 일부 야채·청과·양곡과 축산·수산물은 소포장으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이용업체 1,000개소 확보를 목표로 인근의 서천까지 슈퍼마켓, 골목식당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대를 도모해나가며, 전주·익산·광주·천안 센터와 공동구매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구매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와 군산슈퍼마켓협동조합,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 물가 민감 상품에 대한 소매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소매가격 상한제’, 명절이나 하절기 등 시즌 주요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해 시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한 ‘골목슈퍼 공동세일전’ 등의 활성화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임준 시장은 “IT 산업의 발달로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의 수준도 높아지고 다양화되고 있어 유통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골목상권을 지키고 지역 순환경제의 마중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운영의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