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개 대학과 협의체 구성…매년 1,300여 명 이상 공급 기반 마련
전북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이차전지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새만금에 집중되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 투자유치 기업의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자, 특히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력의 충분한 공급이 특화단지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공급할 수 있도록 난양공대(싱가포르), 도쿄공대(일본),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최고 수준의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과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으며, 지속적으로 연관 기관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공정 기술을 갖춘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등 도내 6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배터리학과 신설과 교육과정 확대, 국내외 우수대학과 연계한 공유대학(원) 설립 등 매년 1,300여 명 이상의 핵심 인력과 현장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실례로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에서는 오는 2025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배터리학과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도내 마이스터고인 전북기계공고, 군산기계공고에서도 이차전지 관련 전문교사 확보와 장비 구축으로 전문성 있는 현장 인력 양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도는 새만금 지역에 들어서는 기업의 현장 인력 수요를 향후 5년간 4,000여 명 정도로 파악했다. 이에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적기에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핵심 인력 ▲제조공정 인력 ▲현장 인력으로 구분해 8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채용 연계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채용 이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용유지가 가능하도록 전북도 일자리센터 등 도내 인력양성 지원기관과 연계해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을 높이는 지원정책도 함께 계획 중이다.
특히 도는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설치, 인기업수요 기반의 맞춤형 인력양성 플랫폼을 통해 단기, 중기, 장기 인력 양성․공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력과 현장 인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현재 도에서 보유한 교육 기반에 더해 국내외의 우수한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인력양성을 담당하는 인력부터 전문성을 갖추고, 이차전지 인력양성에 충분한 자금과 인력 등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