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폭우로 인해 일부 구간 파손․토사 유출…개통식 8월로 연기
새만금 남북도로가 완성됨에 따라, 동서도로(2020년 12월 개통)와 함께 새만금의 교통 중심축인 십자형(+)도로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다만, 사상 유례 없는 폭우에 최근 공사를 마친 남북도로 일부 구간이 파손되고 토사가 유실되면서 18일 예정됐던 개통식 행사가 오는 8월로 잠정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게 됐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새만금 내부 중심을 가로지르는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43.6km) 전구간이 개통됐다고 밝혔다.
남북도로는 세계잼버리 준비 수송차량 진입을 위해 19일 정오부터 수조IC 일부를 제외한 전구간이 개방되며, 26일부터 전면적으로 개통된다.
남북도로는 군산(국도 21호선)과 부안(국도 30호선)을 연결하는 도로(27.1㎞)로, 새만금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농생명용지 등 새만금 사업지역을 세로로 관통하는 도로다.
이 도로는 1‧2단계로 나눠 건설했으며, 1단계는 새만금 산업연구용지에서 동서도로까지 지난 2017년 12월 착공 이후 6,010억을 투입, 지난해 12월 왕복 8차로로 준공했다.
남북도로 2단계 사업은 국도 4호선인 동서도로~새만금 2권역~농생명권역~새만금 3권역~국도 30호선을 6차선(14.4km)으로 연결하는 공사로,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를 앞두고 남북도로를 당초 연말 개통에서 당겨 조기 개통했다.
새만금 핵심 광역교통망의 가로축인 동서도로는 신항만~복합개발용지~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해 주고, 세로축인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부안 등 주변도시를 연결해 주는 간선도로이다.
남북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어디든 20분내 이동이 가능해져 내부개발의 가속화는 물론, 이차전지 산업을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년 동안 30건, 약 6.6조원의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했는데,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 투자요인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기업의 투자에 유리하도록 규제요인을 완화해 새만금을 빠른 시일 내에 동북아 경제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내린 장맛비로 인해 최근 공사를 진행해 안정화 되지 못한 지반에 빗물이 침투‧토사가 유실돼 건설 중인 남북도로에 사면세굴(파임 현상) 등이 다수 발생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대량의 성토재가 투입(덤프 22만대)되는 공사의 특성상 품질시험 결과를 통과한 준설토를 시공에 사용했고, 시공 품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부실공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폭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만큼, 건설현장 사업관리와 시설점검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완벽하게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