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체 생산공장 연내 착공…신규 일자리 1,450여 개 창출 기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첫 대규모 투자가 유치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LS그룹은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일, LS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명노현 LS대표이사,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 LS계열사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LS그룹은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45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며, 투자는 오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1차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사업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주)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전구체)’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도 진행됐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LS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사업 확장이 용이한 대규모 부지, 우수한 기반시설,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 여건,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 등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현 정부 들어 비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차전지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LS그룹의 투자를 환영하며,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S와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하며,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등 기업들과 함께 새만금을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LS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하며, 이번 투자 역시 우리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과의 상생 등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새만금은 우리 LS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면서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LS그룹은 재계 서열 16위로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돼 전기, 전력, 에너지 소재 등의 분야에서 132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국가 미래첨단전략 사업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에도 진출해 영역을 확장 중이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