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이 1일 최근 변화된 새만금 개발 여건을 반영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2025년까지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 정부 들어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신속하게 투자진흥지구를 도입·지정했으며, 남북도로 조기 완전개통,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새만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이런 상황을 반영해 민간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새만금이 첨단전략산업의 동북아 경제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상위 장기 계획인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이며, 새만금을 글로벌 기술 패권전쟁의 전초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구상을 제대로 실현시키기 위해서 현재의 기본계획을 손보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러한 취지에서 새만금 SOC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병행하여 그 결과를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이 밝힌 기본계획 재수립의 핵심 키워드는 ‘기업’으로,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해 새만금이 대한민국과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고, 이를 위해 기업 친화적인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하고, 원스톱(One-Stop)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업 지원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전이라도 이러한 취지를 살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물론 새로운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은 차질없이 더욱 강력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은 2024년 전문용역에 착수하고, 2025년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새만금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내년도 전북과 새만금 사업 예산을 대폭 축소하면서 밝힌 기본계획 재수립 방침에 새만금개발청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여서 여론은 따갑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