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정부지 74% 수협 소유…예술을 테마로 관광시설 등 조성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가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서해안권 문화예술의 명소’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군산시는 시청 4층 면담실에서 강임준 시장,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시수협과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 관련 토지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시수협이 사업예정부지의 74%(약 88만㎡)를 소유하고 있어 토지사용 협조 없이는 예술섬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해각서는 ▲군산시수협은 관리도 내 수협소유부지 34필지(약 88만㎡)가 사업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며, 향후 사업시행자에게 소유권 이전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시는 수협소유부지를 포함한 예술섬 조성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를 서해안권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고자 예술을 테마로 하는 예술 관련 시설, 관광시설, 기반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관리도 121만㎡ 일원에 대해 1,9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호텔·리조트 ▲미술관·전시관 ▲케이블카 ▲해양레저시설 ▲예술작품 전시공간 ▲산책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시는 민간사업자를 공모·유치해 고군산군도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시와 군산시수협 간 토지사용 협약을 통해 토지권원을 확보해 관리도 예술섬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향후 공모지침서 등 세부적인 내용이 마련되면 시의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리도는 면적 4.652㎢에 해안선 길이는 7.3km로, 군산에서 24km 떨어져 있지만, 고군산 연결도로와 이어진 장자도에서 배를 타고 가면 10분 이내면 도착하는 섬이다. 관지도 또는 꽂지섬이라 불리기도 하며, 해식애(파도와 침식, 풍화작용으로 생긴 낭떠러지)와 섬 동쪽은 모래가 깔린 아담한 해수욕장이 여럿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