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에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의 초격차 기술 확보는 물론,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365억원(국비 150억원·지방비 215억원)이 투입돼 새만금 산업단지에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도와 시는 2024년 국가 예산 신규사업으로 2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차전지 성능은 소재의 기초물성과 실시간 반응으로 결정돼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혁신으로 초격차 유지가 필요하다. 특히 이차전지 최강국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형 IMEC(벨기에·반도체 연구기관)와 같이 이차전지 성능발현의 다양한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와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기반 구축이 필수다.
이에 도는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를 구축해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군산시, 전북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와 공동 연구 수행으로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는 울산 이차전지센터 등 타 지역 연구센터와 다르게 외부환경변화(고온·저온·하중·인장·충방전)에 따라 실시간으로 소재의 물성(변성 정도·변화 과정 등)이 변화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
또 실시간 소재 분석은 국내 현재 구축된 인프라에서는 어려운 영역으로, 충방전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정밀분석해 배터리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도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사용후 이차전지 분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해 말 성일하이텍(주), 에스이머티리얼즈(주), ㈜DS단석 등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함께 사용후 이차전지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정부의 사용후 배터리 산업생태계 육성 방향에 맞춰 기업과 함께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마련됐다.
도는 특화단지 활성화에 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적극 검토하고, 산업부 특화단지 범부처 협의체 건의 등을 통해 정책 반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사용후 이차전지 연구를 지원할 센터 구축을 통해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 등 재활용 분야는 물론 재사용, 재제조 등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차세대전지를 고도로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이차전지 산업을 전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제도적 뒷받침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은 사용후 이차전지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라면서, “사용후 이차전지 분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함께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