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으로 인해 5,000억원 넘게 삭감됐던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국회 심사에서 3,000억원가량 복원된 가운데, 올해 새만금 사업지역의 국가재정 투자 규모는 8개 부처에서 총 6,509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국회 심사를 통해 최종 확보된 새만금 예산은 당초 부처 규모 예산(6,626억원)의 ‘절반’ 정도 복원돼 사업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현 정부 들어서만 체결된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하며 새만금이 역경을 딛고 2024년 새해 다시 힘차게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새만금개발청이 발표한 부처별 2024년도 국가 예산을 살펴보면, 기업 지원 예산이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새만금개발청은 ‘산업용지 확대’를 목표로 기본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립하고, 새만금 입주기업들이 요청하는 ‘용·폐수 공동관로 구축’, ‘미래성장센터 건립’, ‘산업단지 통근버스 지원’ 등을 신규 편성했으며, RE100을 위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통합관제센터도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1,467억원)와 국제공항(327억원) 건설에 필요한 적정 소요를 모두 반영했고, 인입철도 역시 새만금 SOC 적정성 점검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국토부의 새만금 사업지역 SOC 예산 규모는 지난해 대비 9.3%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을 위해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화 분석센터를 신규로 구축하고,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도 올해부터 구축한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을 위한 산업부의 새만금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6.4%(25억원)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신항만 건설 1단계(2선석) 사업(1,628억원)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산림청은 새만금 수목원 조성사업(165억원)을 위해 적정 예산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내부 개발과 관련한 사업은 필수 소요를 확보했으며, 스마트팜 창업특구 조성, 하수관로 정비 및 수질 개선 사업 등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제 새만금은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부처들이 칸막이를 없애고 직접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믿고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10조원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새만금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선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