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전북’의 위상이 무색할 정도로 쌀 생산량이 해마다 감소세를 보여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군산지역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배면적 감소는 쌀 생산감소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올해 생산량의 경우 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수정불량과 병충해 피해 등으로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에 따르면 2024년 쌀 생산량은 358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으며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1.5%가 줄어든 69만7,713ha다.
전북의 경우 전국 쌀 생산량 감소보다 2배 이상 줄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쌀 생산량은 54만5,000톤으로 전년(58만2,000톤)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전국 평균 감소율 3.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통적으로 곡창지대로 불리던 전북 쌀 생산량은 전남(70만9,000톤), 충남(70만6,000톤)에 크게 뒤처지며 3위에 그쳤다.
생산량 격차도 1위인 전남과 16만톤 이상 벌어져 ‘농도 전북’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 축소와 단위면적당 생산량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북의 벼 재배면적은 10만4,348ha로 전년(10만7,383ha) 대비 2.8% 감소했다.
여기에 10a(1,000㎡)당 생산량도 522kg으로 전년(542kg)보다 3.7% 줄면서 전체 생산량 감소를 가속화했다.
기상 악화도 쌀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군산의 경우도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 2022년에 비해 362ha가 줄어든 1만1,734ha로 10ha 당 생산량도 2022년 734kg, 2023년 705kg에서 올해 688kg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총생산량도 2022년 6만8,339톤에서 2023년 6만2,983톤, 올해는 6만1,029톤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벼가 출수해 등숙기에 30도 이상 폭염기간이 2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 예년에 비해 12일 이상 늘어나 수정불량과 겉마름 현상, 병충해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기온 등 기후변화 대응, 병충해 방제 강화, 농업 기반시설 개선 등 종합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