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개장한 군산항 특송화물통관장(이하 군산항특송장) 실적이 지난해 160만건 대비 340% 급증한 약 700만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군산항특송장은 전북자치도, 군산세관, 군산시, 석도국제훼리㈜, ㈜한진 등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예산을 확보 및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통관장 시설·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군산항특송장 운영사로 (사)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지정돼 3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2월 26일 정식 개장, 운영중이며 x-ray 1대당 1만1,000건 처리가 가능해 1일 최대 3만3,000건의 반입물량을 통관 처리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전환으로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군산항은 자체 통관시설이 없어 반입되는 특송화물의 전 물량을 평택·인천 등으로 보세운송 후 통관해야 했고 이에 따라 민간의 물류비용 및 통관 대기시간 증가 등 경제적 손실이 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처리량이 2022년 6만8,870톤 대비 43.1% 증가한 9만8,560톤으로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복합운송화물은 중국에서 한국 군산, 인천, 평택 등 서해안 항만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 후 인천공항에서 북미, 유럽 등 전세계로 배송되는 물류 체계다.
2022년도에는 인천항의 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군산항의 화물환적 소요시간, 선박 운항의 정시성, 선적량 등 인천항에 비해 경쟁력이 확인돼 2023년도에는 군산항을 이용한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처리량이 40%로 인천항(38%), 평택항(22%)을 넘어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이처럼 군산항특송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효과에 기여를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 2023년도 정부 예산안 18억원이 기재부 예산안에서 제외돼 좌초 위기를 겪고 기재부 2차 정부예산 반영과 물류지원센터 운영규정 개정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설치된 군산항 특송장은 X-ray 검색대 3기가 더 들어갈 공간이 활용되지 못하는 데다 물량확보도 그만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신영대 의원은 지난 10월 본사와의 통화에서 “관세청에 계속 요청하고 있고 올해 국회에서 정부 세수 부족으로 신규사업 예산 확보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군산항 특송장의 X-ray 검색대 추가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10.14일자>
빈 공간 활용으로 3기 추가설치 시 고용창출과 물량확보, 지역경기 활성화 두배 유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북자치도는 군산항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20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시, 대학교수, 군산컨테이너터미널, 항만관련 유관기관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제2차 전북특별자치도 항만물류 연구·자문회‘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수 회원은 “통관장이 군산항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특송화물 반입물량 확보를 위해 통관장 인력증원과 시설확대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제시했다.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군산항이 올해 700만건의 특송 반입물량을 처리해 매우 고무적이며 지속 성장을 위해 통관장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특송업체에 대한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통관장 규모 확대를 위한 인력증원과 시설 확대를 관세청에 건의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