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군산 쌀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군산시가 내년부터 공급대안 마련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관내 관공서 및 기업체의 집단급식시설 운영 관련 지역농산물 사용현황 파악을 했다.
군산 관내 학교 등을 제외한 1일 50명 이상 급식시설은 141개소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관공서와 기업체, 병원, 복지관 등 23개소의 표본조사를 통한 이용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현황조사를 통해 군산 쌀 등 지역농산물 사용가능업체 발굴 및 관련 정책수립을 할 방침이다.
당초 23개소의 표본조사에 나섰으나 연말이라는 특성으로 많은 업체에서 급식운영 위탁업체 계약만료 또는 변경으로 인해 15개소만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참여한 15개소 가운데 군산시와 연관이 많은 군산노인복지관, 금강노인복지관, 군산경로식당, 나운종합사회복지관, 대야노인복지관 5개소만이 군산 쌀을 이용하고 있었다.
00가스공사와 000개발공사, 00에너지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관내 기업체 등 나머지 10개소는 모두 군산 쌀 이용대신 타 지역 쌀을 이용하고 있었다.
군산 쌀을 이용하는 곳은 모두 직영으로 급식을 운영하고 있고 군산 쌀을 이용하지 않는 곳은 모두 위탁으로 급식을 하고 있었다.
이들 위탁 급식하는 곳의 타 지역 쌀 이용은 군산 쌀 단가가 높다는 이유다.
군산 쌀 이외에 군산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는 곳은 군산 쌀 이용 5개소와 공공기관 1개소 등 총 6개소에 불과했고 나머지 14개소는 전혀 군산지역 농산물을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체 급식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위탁으로 급식단가가 낮을 수밖에 없어 타 지역 농산물의 사용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시는 공공기관의 경우 단가가 맞을 경우 군산 쌀 이용 의사가 있어 가격조절 및 공급가능 업체를 찾아 군산 쌀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집단급식 시설 가운데 요양병원 등 위탁업체에 비해 지역농산물 공급 가능성이 높은 직영업체 운영사업장을 방문해 협업 가능한 사업과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지역농산물 공급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현황조사는 관내 공공시설과 기업체에서 군산농산물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파악해 지역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농민과 업체가 모두 윈윈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