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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미 해군 MRO 기지 가능성 '솔솔'…지역사회 예의 주시

이재명 정부 한·미 관세 협상카드로 제시, 후보 시절 군산특수목적선 단지에 MRO 조성 공약

조선업 활성화로 군산 산업구조 재편 기회 기대 VS 미·중 해양패권 경쟁 속 견제 카드 강화 '복잡'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5-07-31 16:15:1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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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군산항에 미 해군 MRO 기지 조성을 협상카드로 제시해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MRO는 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Operation(운영)의 약자로 제조업, 조선업, 항공, 물류 등 여러산업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다.

  

즉, 군산항에 미군 대형 함정 구축함이나 순양함, 잠수함 등을 포함한 미 해군 함정 수리와 정비 등이 가능한 전용기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같은 정부의 제안에 트럼프정부는 이를 본격 검토중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배경에는 군산항은 기존 조선, 기계 인프라, 자동차 전용부두 등을 갖춰 MOU클러스터 최적지로 평가되고 장기적으로 미 해군뿐 아닌 아시아권 연합 전력 유지 거점으로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트럼프는 당선 이후 미국의 오랜 숙원인 조선업은 부활돼야 하며 선박건조, 유지보수정비 MRO 분야에 있어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해군 군함을 수리하는 MRO 시장은 규모가 55조원 수준으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K-조선기업 이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부터 3건의 미해군함정 MRO 수주를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과 SK오션플랜트, 대한조선 등도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방산 조선사와 MOU를 맺고 첨단 조선기술 및 공정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MRO 사업은 미국의 안보와도 연관된 만큼 MSRA(미군 함정유지·보수·정비를 위해 미국정부와 민간조선업체가 맺는 협약)를 맺는 기업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 최근 규제가 풀리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MRO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MRO 사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국으로 도크가 이미 포화상태로 알려져 더 이상 물량을 확보할 수 없고 인도나 필리핀, 싱가폴의 경우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조선업은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서해에 대한 미해군 MRO 기지 요청은 미·중간 해양패권 다툼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고 동남국해에 이르는 해상루트 차단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군산항에 MRO기지가 건설된다면 중국이 해군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어 견제 카드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중국의 거센반발로 최악의 경우 전쟁도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쪽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조선업 전문가에 따르면 군산조선소는 조수간만 차이가 커 신조건조는 불리하지만 MRO 특화 조선소로서는 강점이 있어 거제 등의 조선소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물량을 충분히 수주할 수 있을 것이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인 군산항 7부두에 특수목적선 및 정비산업(MRO) 육성, 중소조선사 지원 강화 등의 공약이 이번 협상카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항 7부두 일대에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활용가능성도 예측된다.

  

최근 전북도의회에서는 MRO 시장은 연간 20조원으로 추정하며 MRO 기지 군산항 구축이 현실화 될 경우 조선업 기반시설과 방산산업 발전의 상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항만 배후단지 발전과 군산의 산업구조 재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김동구 의원은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세계 최대 규모 도크가 미국 대형 군함의 수리와 MRO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학·연·관 기관들의 적극 협력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전북도, 군산시, 지역 정치권 등 모두 힘을 모아야 된다”며 “향후 한미협상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대응해 나가야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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