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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대규모 투자...7만1,000여명 직·간접 고용 창출

새만금에 로봇·AI·수소·재생에너지 5대 사업 본격 착수…국가 실증 테스트베드로 도약

정부 5개 부처와 협력 체계 가동, 전북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AI 생태계 대전환 기대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6-02-27 16:11:1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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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재명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김윤덕 국토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협약식이 진행됐다. <사진=전북 사진기자단>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로봇·AI 데이터센터·수소 생산·재생에너지 발전 등 5개 첨단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방 대규모 투자 시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9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와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이 공동 주관한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의지를 공유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단일 투자 프로젝트에 공동 서명하는 드문 사례가 만들어지면서 새만금이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실증 거점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9조 원 구성…사업별로 짚어보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5개 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약 9조 원으로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기업 추산에 따르면 약 16조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7만 1,000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이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5조 8,000억 원, 2027~2029년)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100M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1단계에서는 GPU 5만 장을 도입해 ‘피지컬AI’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500MW급까지 확대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해 전력비를 절감하고 탄소중립 운영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발전 (1조 3,000억 원, 2027~2029년)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 부지와 단계별 투자 계획은 향후 실시협약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수전해 플랜트 (1조 원, 2027~2029년)

 

200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해 매년 3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는 새만금 내 모빌리티 및 수소AI 시범도시에 공급되며 생산지에서 바로 소비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자립 구조’를 구현한다.

 

▲로봇 제조 (4,000억 원, 2028~2029년)

 

물류·배송 로봇을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본격 가동 시 협력업체 입주가 이어지며 대규모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수소AI 시범도시 (4,000억 원, 2027~2035년)

 

로봇·수소·AI 기술을 생활 공간에 적용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 

로봇 친화 시설과 수소 기반 실증단지 등을 포함한 복합 시범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처·지자체 역할 분담…지원은 어떻게?

 

협약에 참여한 정부 부처와 도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국토부는 피지컬AI 활용 특례 등 AI 시티 기반 조성, 수소 생태계 구축, 새만금 산단·정주 여건 및 광역교통 개선을 담당한다. 

 

새만금청은 인허가를 포함한 행정절차 간소화와 로봇·AI·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협력기업 유치를 맡는다.

 

과기부는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과 피지컬AI 기술개발 정책을 지원하고 산업부는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뒷받침한다. 

 

기후부는 청정수소 육성 정책 지원과 함께 신산업·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안정적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법령·조례에 따른 인허가와 보조금 지원 등 행정·재정 지원 전반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의 연쇄 입주를 유도하고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 추진해 새만금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를 새만금으로 끌어온 배경

 

전북도는 국내 대기업들이 1,30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지난해 11월, 즉시 주요 기업 투자 방향을 분석해 새만금 전략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로봇·AI·수소 분야 투자 전략이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최적으로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해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펼쳤고, 이번 협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약은 그 구조도 주목받는다. 

정부 5개 부처청과 지자체, 민간기업이 단일 투자 건에 공동 서명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정부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실증하는 국가 대표 테스트베드로 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협약 이후가 더 중요…전북의 중장기 구상

 

이번 투자가 실현되면 전북은 로봇·AI·수소 분야에서 실질적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제조공장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로봇 전문 생산 기지로서 피지컬AI·자율주행 등 연관 산업 집적을 견인하고 AI 데이터센터는 관련 기업·연구기관을 끌어들이는 중심축이 되며 수소 생산·공급·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이 전북에 완성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로봇 분야의 피지컬AI 실증밸리 조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현대차 전주공장과 연계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 등을 통해 한국형 AI 팩토리 수출 거점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AI·데이터 분야에서는 추가 데이터센터 2~3곳 유치와 ICT 기업 50개사 육성, AI 인재양성 거점 조성을 목표로 삼는다. 

 

수소 분야는 2029년까지 200MW급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한 뒤 2035년까지 550MW 규모로 확대해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투자는 지방 대규모 투자의 신호탄이자 국가균형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국토 균형발전과 지산지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대규모 부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갖춘 새만금이 로봇, AI, 수소 등 첨단산업의 최적지로 부상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전북도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새만금에서 시작된 첨단산업의 성장 동력이 전북과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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