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멈춰 있던 군산조선소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과 제이오션중공업이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박 건조 재개와 완전 정상화를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
군산조선소는 2010년 준공 이후 대형 선박 건조기지로 성장했지만 2017년 세계 조선업 불황 여파로 가동을 멈췄다.
이후 2023년 블록 생산이 재개되며 부분 가동은 이뤄졌지만 선박 건조 기반은 회복하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완전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성사된 이번 계약으로 조선업 르네상스 시대에 발맞춰 군산조선산업 전반의 재도약을 이끌 결정적 토대로 평가된다.
또한,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본계약에 이르기까지는 지난 3월 13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유)과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 결실과 이후 4월부터 군산조선소 자산에 대한 현장실사와 협상이 이어졌고, 제이오션중공업이 출범하면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은 "이번 본계약은 군산 경제의 부활과 조선 생태계 복원을 알리는 가슴 벅찬 이정표다"며 "취임과 동시에 전북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의 조기 정상 가동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 신조의 최대 관문인 선수금환급보증(RG)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금융권을 적극 설득하고, 숙련 인력의 신속한 확보와 협력사 지원, 친환경·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모든 행정·정책적 역량을 결집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회사가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함께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 체결 당시 HD현대중공업은 자산 양수 이후에도 향후 3년간 군산조선소에 블록 제작 물량을 지원하고 설계 용역, 원자재 구매 대행, 스마트 조선소 기술 협력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박 신조의 핵심 관문인 선수금환급보증(RG) 확보와 숙련 인력 수급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군산조선소의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는 항만·물류 등 기반시설(SOC) 확충과 함께 정부 차원의 금융·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