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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준설 안하나 못하나, 아리송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0-12-2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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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보호 단체도 합리적 준설 조속 필요성 제기 내항 토사적체 일부 원인, 준설비 10억여원 낮잠 군산의 명소 금강호가 지금의 모습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을까? 또 금강하구둑 앞 내항일대의 수려한 풍경은 현재의 토사매립을 방치하면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의문들이 서서히 우려할만한 현실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시가 연안도로에 집중투자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 금강호 일대와 내항 쪽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희망찬 군산의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이곳을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시민들의 이같은 생각과 동떨어진 예산절감 경영합리화에만 초점을 맞춘듯한 계획들을 피력해 금강하구둑 앞 뒤 군산내항과 금강호 일대의 모습이 머지않아 큰 변화를 겪을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강하구둑과 금강호 수위 등을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은 이 일대 수심을 속속 메워가고 있는 토사매몰에 대해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다 별 문제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까지 일삼아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군산의 명소들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고 있는 주원인은 예산부족 때문. 군산내항과 마찬가지로 금강호의 준설도 관계자들은 일단 예산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금강호의 준설예산은 현재 10억여원 가량이 모아져 있지만 금강호 준설에 충분치 않은데다 그나마 농업기반공사 본사에서 사용승락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관계자는 아예 금강호 용수를 현재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정도여서 준설은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에 시민들은 금강2지구 개발사업 등을 질질 끌어 오면서 시설부족으로 용수를 충분히 사용치 못하는 현실을 외면한채 수량이 충분하다는 억지주장만 늘어놓아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불과 수년전 언론플레이까지 해가며 금강호의 본래 기능인 용수공급과 홍수조절력 강화를 위해 시급히 금강호를 준설해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입장표명이어서 진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여기에 금강호 철새도래지를 보호하고 있는 김영옥 금강야조회장 등 자연보호 단체들도 과학적인 관찰과 기록 등을 근거해 이대로 금강호 일대 준설을 방치할 경우 오히려 문제가 파생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새들의 휴식처인 모래톱 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합리적인 준설을 주장하고 있다. 금강사업단 관계자도 환경단체 등이 준설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결국 금강호 준설은 올해 기구 통폐합에 따른 어수선함과 본사의 경영합리화 강박관념에 입각한 예산절감 일변도 등이 금강호 준설예산부족을 초래했고 심지어는 당분간 준설이 필요치 않다는 억지성 주장까지 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민들은 군산시민들의 정서와 조화로운 국가기관들의 지역관리 참여를 바라고 있다. 본청의 예산절감방안에만 충실해 군산시민의 바람을 도외시한다면 국가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유기한 결과로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연안도로를 지나며 현재의 아름다운 금강하구둑과 내항일대의 풍경이 머지않아 몰라보게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시민들의 염원과는 반대로 금강하구둑 일대 금강호와 내항주변은 알게 모르게 토사가 쌓여가 군산시의 대책마련이 매우 시급함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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