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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3-1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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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부모 루스벨트, 케네디, 부시 대통령 등 역대 미국을 이끌어 온‘파워 엘리트’그룹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모두가 가정에서 여왕처럼 강력한 권한을 가진 어머니로부터 엄격한‘절제’와‘도덕적인 삶’을 교육받았다는 점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어머니 사라여사는 루스벨트가 하버드에 다닐 때는 보스턴에 아파트를 얻어두고 뒷바라지했는가 하면 아들이 한때 부인과 이혼하려 하자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해서 파탄을 막았다. 조지 부시의 어머니 도로시 여사도 자식교육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엄격했다. 한 번은 부시의 동생 조나단이 교내 야구 경기를 마치고 돌아와‘홈런을 쳤다’며 의기양양하게 떠들었다. 그러자 도로시는“네 자랑은 하지 마라, 중요한 것은 네 팀이 어떻게 됐느냐는 것이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할 줄 아는 것이 훌륭한 일이다”라며 꾸짖었다. ▼독일의 심리학자 바움린드도 엄격함과 자애로움을 균형 있게 지닌 부모들이 활기차고 자제력이 큰 아이를 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무조건 아이가 하자는 대로 다 들어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자라기 쉽다는 것이다. 바움린드의 주장은‘엄부자모’를 이상으로 삼았던 우리네 전통적인 가정교육 모습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엄부의 권위가 상실되고 자부자모(慈父慈母)형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아버지는 돈이나 벌어다주는 존재로, 공부하라고 성화되는 일 외에는 자녀들의 요구라면 꼼짝 못하는 만만한 상대인 어머니상이 그것이다. 그런데 10대 쪽에서도‘엄한 부모’쪽을 더 좋아하고‘편한 부모’일 경우보다 흡연, 마약복용 비율이 현격히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름 아닌 자유방임을 구가하고 있는 듯한 미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자녀를 위한 엄격한 규율이나 솔선수범 없이 제멋대로 놔두는 가정교육 부재의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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