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글쓰며 사용한 향로, 사진 등 군산이 낳은 세계적 대문호 백릉 채만식 선생의 유품 일부가 군산시 문화관광과의 끈질긴 노력으로 확보돼 금강하구둑 앞 채만식문학관에 전시된다. 군산시는 최근 채만식 선생의 유일한 딸인 채영실씨(58)를 수소문해 만나 설득한 끝에 깊숙한 곳에 보관중이던 유품과 공개되지 않은 사진 등을 기증 받았다. 유품 가운데 채만식 선생이 글을 쓸 때나 후처인 000씨와 생활할 때 당시 평생 머리맡에 두고 살았다는 자그마한 향로 1점이 눈길을 끈다. 6㎝정도의 높이와 지름에 세 갈래의 받침이 있고 청동제로 양 측면에 문향이 새겨진 이 향로 안에는 당시 사용했던 가는 모래와 타고남은 향 조각들이 들어있다. 또 채영실씨가 함께 군산시에 기증한 빛 바랜 흑백 사진 5점 등도 귀중한 채만식 선생의 유품임엔 틀림없어 선생의 족적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흑백 사진들은 채만식 선생이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진과 제복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는 독사진, 여행중 촬영한 듯한 사진, 한 모임에 참석해 회의하는 광경 등이다. 채만식 선생의 딸 채영실씨는 채만식 선생이 세상을 떠날 당시 7세였으며, 채만식 선생의 생전 모습을 많이 기억하고 있어 군산시는 이를 녹취해 보관하고 있다. 영실씨가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 채만식 선생은 언제나 집안에 앉아서 집필에만 여념이 없었으며 음식은 논에서 털이 달린 게를 잡아 담근 게장을 즐겨 먹었고 늘 중절모를 쓰고 다녔으며, 검정색 오버코트를 자주 입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