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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3-19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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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信 ‘꽃이 핀다. 목련화도 피고 개나리꽃도 핀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시국이 아무리 수상해도 꽃은 제철이 되니 어김없이 핀다. 아무리 딴 눈 팔 겨를이 없는 시절이더라도 그럴수록 누이의 어깨너머…’서정주는 꽃의 생동감을 이같이 노래했다.‘꽃은 봄의 중추요, 생명의 표지라 탐화봉접이란 말이 있지만 비록 꽃을 탐내는 것은 꿀벌과 나비 뿐이 아닐 것이니 생명을 가지고, 생명을 예찬하는 자 누구든지 꽃을 좋아할 것이다.’이런 시구가 아니더라도 화신은 생명의 신비를 들추어낸다. 군산도 25일경에는 개나리가 개화해 월말이면 만개할 것이라 한다. 봄의 낭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샛노란 개나리는 서민들 가까이 있는 꽃이라서 더 좋다. 또 꺽이고 밟히면서도 아무데서나 다시 살아나는 왕성한 생명력은 우리 서민들의 성정을 닮았다. 머잖아 양지쪽 언덕에 진달래도 연분홍빛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전군간 벚꽃길에도 벚꽂이 터널을 만들고 민들레와 토끼풀도 파릇파릇한 잎새를 뽑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 설렌다. ▼대자연이 연출한 봄의 화신은 곧 북쪽을 향해 줄담을질 칠 것이다. 꽃바람은 천리를 달리며 온 겨우내 검은 침묵으로 추위를 견뎌온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춘심에 빠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꽃 소식은 순환과 순응의 법칙을 지키며 우리 곁에다가 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사회분위기는 화신을 반길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하다. 교육문제와 실업난,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살기 힘들다는 푸념과 탄식, 군산시장 자리를 놓고 서로가 적임자라 나서는 많은 사람들의 소리소리! 여기저기서 이런 요인들이 계절 감각을 박탈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혹한을 밀치고 꽃을 피우는 자연의 섭리를 배워야 한다. 척박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해 꽃 향기를 안겨주는 교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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