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미만 통장이자 커녕 수수료 부과 고사리손 저금통도“바쁘다”거절 은행들의 고객차별화 전략이 확산되면서 소액예금주들이 은행으로부터‘왕따’를 당하고 있다. 소액예금에 이자를 주지 않거나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소액예금자 차별제도가 잇따라 도입되면서‘서민을 푸대접한다’는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윤모씨는“보통예금의 경우 큰 이자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무이자 통장제도니 계좌유지수수료라는 식으로 소액예금자들을 내모는 느낌을 주어서 몹시 불쾌했다”며“부실대출이란 근본원인은 외면한 채 그동안 은행에 큰 도움을 준 개인예금자들을 무시하는 경영개선책을 마련한 은행들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모씨의 경우도 달라진 은행 분위기를 반영하는 사례. 정씨는 최근 6세된 딸아이의 손을 잡고 한푼두푼 모은 돼지저금통의 동전으로 통장을 개설하려 집 앞의 한 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은행 창구직원이 바쁜 시간이라 동전 셀 여유가 없다고 통장개설을 거절해 버렸다. 최근 소액예금 무이자통장제도를 시행 중인 은행은 한빛과 서울은행.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지난 1월부터 통장잔고 10만원 미만인 고객한테는 월 2천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측 관계자는“고객을 설득시킬 충분한 시간 없이 곧 바로 시행에 들어가 정서저긴 거부반응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그러나 이제 고객들도 은행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에 맞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