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재산 나누기 톨스토이의‘안나 카레니나’주인공 안나는 미모 지성 교양을 겸비한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녀가 브론스키와 맺어진 것은 정신적 지적인 유대라기 보다는 육체적인 쾌락 추구가 더 컸다.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돈과 결혼을 했다’는 세평의 주인공 재클린 오나시스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금술이 좋아 행복해 보이는 부부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를 경우가 허다하다. 이 모두가 인간의 행복이란 육체나 물질에 의하거나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참다운 행복 유일한 행복 온전한 행복은 자신의 영혼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있다’고 말한 사람은 주베르다. 행복의 부푼 꿈을 안고 오는 6월 겨론 예정인 예비 부부가 결혼 후 재산의 관리와 이혼시 처분 방법 등에 미리 계약을 했다. 주택과 두 사람의 월급, 상속재산 등은 모두 공유재산으로 하고 각자의 주식투자와 신탁수입금 자동차 등은 별도의 재산으로 각자 관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이 약정은 민법 828조를 활용한 것이다. 여권신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제도라지만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로 한 번도 활용되지 않았다.▼외국에서는 부부가 재산을 네 것 내 것 미리 갈라놓고 사는 경우가 있다. 우리도 그렇게 해서 부부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만하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의 흐름이라 지만‘쉰세대’들에겐 야속하게 마저 비쳐지는 재산 나누기가 결혼의 궁극적인 목표인‘행복찾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역설적으로 행복찾기에 자신이 없어 미리 단속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재산나누기보다는 오히려 서로가 마음의 애정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부부란 3주간 서로 연구하고 3개월간 사랑하고 3년간 싸움을 하고 30년간은 참고 견딘다. 그리고 자식들이 또 이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고 했다. 주름살 속에 사는 것이 필부들의 삶이며 그 속에서 내 영혼을 진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선남선녀들은 새길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