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라고…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기술이나마 필요로 하는 불쌍한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나에게 이런 능력을 주신 신께 대한 감사의 표시가 아니겠느냐 "라고 말하는 김의경씨 (44세) 군산 나운동 동백주유소 앞 길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씨가 고아원 영아원 등을 찾아 머리가 더럽고 길 수밖에 없는 고아들에게 3주에 한번씩 한번도 거르지 않고 70명-100여명의 아이들에게 다과와 함께 사랑의 가위손질을 한지가 벌써 17년이나 된다. 이러한 이웃사랑 소식이 알려져 제79회 어린이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김씨는 "내 손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다 자르고 나면 손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뻐근하지만 불쌍한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진짜 내 자식같은 마음이 생기고 돌아오는 길에는 뭔가 빚진 것을 갚은 듯한 홀가분한 마음이 생겨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씨는 지금도 모세스 영아원에서 계속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가위질을 하며 미용실을 찾는 고객의 머리보다 아이들의 머리를 손질할 때면 더 정성을 들이고 신경을 쓴다. 그러다가도 어 아이들이 움직이다가 상처라도 날라치면 하루종일 마음 아파하는 것을 보면 그들과 고통을 함께 할 줄 아는 큰 사람임에 틀림없다. 처음에는 혼자하다가 몇 해 전부터는 직원들과 함께 영아원을 찾고 있다. 종업원 정미홍 양은 "처음엔 원장님께서 가자고 해서 마지못해 갔지가 벌써 6년이나 되지만 지금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고, 갔다 오는 길은 매번 눈물바다를 이룬다"고 말하면서 돕고 사는 재미를 이제야 알겠다는 눈치다. 풍요로운 사회보다는 작지만 돕고 사는 사회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곳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우리 군산에 자기가 갖고 있는 작은 것을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김씨를 통하여 좀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순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