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죽어야지…” 올해 75세의 김양숙(가명·군산 신풍동)할머니는 몇 년째 중풍으로 고생하고 있다. 자식들의 도움으로 겨우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도 주위사람들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대소변마저 며느리가 받아내고 이어 민망하기 짝이 없다. 김 할머니는 치료와 요양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는 데다 병원은 월 입원비만 1백여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나이들면 죽어야지…’라는 말은 김 할머니에겐 나이든 사람의‘새빨간 거짖말’이 아닌 절실한 심정이 되고 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김 할머니처럼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노후를 고통 속에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군산의 65세 이상 대부분의 일반 노인들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한다. 총인구의 7.1%를 차지하는 노인들이 지불하는 의료비(건강보험의료비기준)는 지난해 전체 의료비의 17.6%를 차지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노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료지 지원은 전무하다. 노인 의료시설도 군산의 경우 노인전문병원이 전무하다. 평소 노인의료시설에 관심이 많은 군산 동남병원 박동원원장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덴마크 등 일부 복지국가에서는 노인들의 의료비 본인 부담금이 거의 없는 데다 미국 일본 등만 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 의료 지원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또 노인특화 의료지원 확대, 노인전문병원과 방문간호사·치매센터 주간 및 단기보호시설 확충 등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순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