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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망정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6-26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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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티 프로페서’라는 미국 영화가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대학에서 유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체중이 무려 180㎏이나 된다. 여자들은 보기만해도 도망을 가고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한다. 이 왕따 교수는 어느날 한 알만 먹으면 몇시간 동안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알약을 개발하는데 영화는 알약 복용으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알약 하나로 갑자기 살이 쭉 빠진다는 설정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코미디 영화지만 비만 문제가 심각한 사람에게 대리만족을 준 탓일가? 미국에서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어서 속편까지 나왔을 정도다. ▼‘비만과의 전쟁’이란 말이 자주 쓰이고 있지만 현대 인류는‘살로 망할 것’이라는 웃지 못할 애기도 나온다. 사실상 비만으로 더 심각한 문제를 겪는 족은 남성이다. 여성에게 지방은 필수적인 영양소이기도 해서 엉덩이나 허벅지 또는 옆구리 등에 저장됐다가 긴요할 때 쓰이도록 돼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마르면 마를수록 미인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상체중임에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체중과민증’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옛날에 어느 수행자가 성인을 찾아와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성인은 진귀한 보석 하나를 수행자에게 주면서 그 값어치를 알아오라고 했다. 수행자가 과일가게의 주인에게 물으니 오렌지 두 알을 주겠다고 했고 야채 상인에게 가져가니 감자 네 근과 바꾸자고 했다. 부호에게 보여주니 500루피를 내겠다고 했다. 보석상에 들르니‘이 보석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으로 값을 매길 수 없소’라고 대답햇다. 성인은 수행자에게 인간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감자 네 근 어치로 팔릴 수도 있고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미모는 잠시 눈길을 끌지만 정작 자신을 지켜주고 남으로부터 인정받게 하는 것은 자기 몸 사랑과 실력뿐이다. 외모부터 따지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남의 시각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평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몸’을 헐값으로 가볍게 내돌리는 일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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