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족끼리 총과 칼을 맞대며 피를 흘리고 눈물바다를 이뤘던 6·25동란이 일어났던 날이다. 그 폐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악랄한 북한의 모습을 그리며 웅변대회, 글짓기 대회, 미술대회 등 북한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많았다. 웅변대회에서는 "때려잡자 공산당, 쳐부수자 괴뢰집단"을 가장 크게 외치는 자가 가장 점수가 많이 나올 정도로 북한을 적대시했고, 미술대회에 그려지는 북한모습은 마치 괴물영화에서 나오는 괴물처럼 빨갛고 큰 뿔이 나 있었다. 이러한 6월의 북한의 모습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호국의 달인 6월에 전쟁이라는 배경하에 더욱 부각되었으며 북한을 괴상한 나라로 꾸미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어떤가. 현재 군산 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6·25가 무슨 날이냐"고 물어보면 "북한과 남한이 전쟁을 한날"이라고만 대답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모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역사의식이 없는 것는 대답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학교는 6.25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을 어떻케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할 지, 자신들이 배워왔던 북한상을 자칫 잘못 전달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인지 교육의 현장은 6.25에 대한 교육을 손놓은 지 오래다. 특히 작년 6.15 이후는 더욱 더 그렇다. 얼마전 있었던 웅변대회의 경우 예년 같으면 6.25를 앞두고 공산당을 비방하는 내용이 있을법도 한데 통일시대에 가져야 할 바람직한 우리의 자세, 민족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원고내용이 북한을 비방하는 것이라든지 통일에 저해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경우는 감점을 당하는 등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 한 시민은 "정확한 역사적인 기록을 이해하는 것과 정치적인 것은 분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을 무작정 나쁜 나라로 치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확한 역사적인 사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옷을 벗고 나와 통일의 날을 앞당기게 하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바이지만 그 처참했던 동족간의 전쟁을 통한 역사적 교훈의 가르침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시민의 바램이다. <박순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