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농수로 관리에 근본적 문제점이 상존해 매년 반복되는 장마와 집중호우 등에 무방비 상태인 곳이 수두룩하다 농업기반공사 전북지부가 관리하는 2만여㏊의 몽리면적 중 관리해야할 농수로는 총 2천3백40㎞로 이 가운데 콘크리트에 구조물 공사가 이루어진 곳은 전체 26.4%에 불과한 6백18㎞뿐. 나머지 75%인 1천7백22㎞는 토공수로의 형태로 남아있어 매년 농번기 때의 급·배수시 급수와 배수시간 지연에 의한 논 침수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농수로의 현대화율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농업기반 관리인력은 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부 지소가 통합된데다 현대적 장비 보유의 강화가 더디게 진행돼 효과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배수관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9일 군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미성동 북대제배수로 부근을 비롯 옥산면 남내리와 회현면 대정리 일대 논이 일시적이나마 침수돼 농민들의 큰 불평을 샀다. 특히 이중 일부지역은 농민들이 사전 농업기반공사에 농수로 수초제거와 준설 등을 요구했으나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침수난을 겪었고 뒤늦게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수로 정비작업을 벌였다. 당시 군산시 대야면과 옥산면 지역 등에는 총 1백3㎜의 집중호우가 내려 이모작 등으로 인한 어린 모가 일시 침수됐다지만, 현재 군산지역의 농수로 관리실태로 보아 이같은 침수논란은 언제고 반복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각됐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수초제거 예산만 하더라도 약 5억원의 사업비가 매년 부족한 상태지만 중앙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포크레인에 수초제거기를 부착한 장비도 1대 보유에 그쳐 75%의 구조적 문제점 해소와는 크게 동떨어진 상태이다. 이로인해 농업기반공사 전북지부는 농수로 가운데 간선과 지선, 지거로 나누어 농번기 집중관리를 펼침에도 간선과 지선 조차 만족할만큼의 관리가 어려워 지거관리는 엄두도 못 낼 형편에 처해있는 것이다. 농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력과 장비를 보충할 농수로 관리예산 지원이나마 원활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전북지부의 물관리 및 농수로 유지관리에 필요한 예산은 100억여원 정도인데 반해 지원되는 예산은 40억여원에 그쳐 물관리와 농수로 유지관리 문제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 등에 의한 논 침수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한 관계기관의 다각적 노력이 촉구된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