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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강에 살어리랏다-(50)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7-07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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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면 원서포마을에 들어서면 간간이 이어져오는 서포리 일대의 문화유적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성산이 끝나는 부분에 자리한 서포리 일대이기에 오성산에 얽힌 역사들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터라 서포리가 지나온 내력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법하다. 이 문화유적이 깃 들어 있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오성산 일대가 새로운 개발 등으로 파헤쳐지고 훼손의 망령들이 극성인 까닭은 역사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한 지역의 역사와 유래 등을 제대로 알고 그 향기를 맡으며 보다 알찬 재생산의 문화인식 노력이 추구됐더라면 아마도 오늘날과 같은 금강변 명소들의 훼손이 심하지 않았으리란 안타까운 마을을 앞세우고 원서포마을 일대를 둘러본다. 원서포마을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초현대시설이 우선 눈에 띤다. 다름 아닌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이다. 아직도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임시 개통으로 이따금씩 차량이 오가고는 있지만 한적한 편이다. 2001년 가을 추석전에 서해안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될 것이란 소식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꽤나 차량소음들로 시끄러워지겠거니 생각하다가도 금강대교 주변을 둘러보면 근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 좋은 산들을 파헤쳐 고속도로를 만들었으면 보기 좋게라도 단도리 할 일이지 어쩌면 저렇게 흉직하게 파헤쳐 놓고 개통만 한다는 것인지 원서포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원서포마을 서편산 일대에 선사시대 패총지가 발견됐고 이곳에서 기와편과 더불어 김해식 토기편이 출토됐으며, 회색과 적갈색 토기가 나오는 등 마을의 의미있는 유래를 입증해 주었는데도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로지 개발인지 파괴인지 알송한 일들만이 판쳐 주민들은 물론 지나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안쓰럽게 한다. 금강을 가로질러 무겁게 버티고 서있는 금강대교 발아래 조류관찰소가 그나마 호기심을 일으키며 발길들을 불러모은다. 당초 이 조류관찰소는 금강대교 건설사무소가 위치해 있었던 곳이고, 그 홍보관으로 사용했던 것이어서 잠시 묘한 인연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금강의 마음을 담고 사는 이들이 금강일대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유지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래도 못내 금강대교와 오성산이 만나는 곳의 흉직함에 시선이 돌아간다. “저리 공사만을 강행하고 있음은 오성산에 대한 가치를 잘 알지 못하거나 무시했기 때문이고, 최소한 흉직해 보이는 곳이라도 가리개를 조화롭게 제작해 설치해주면 영물 오성산과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도 될텐데…”라는 자연과 더불어 평생과 살 각오인 한 금강인의 자조가 애절하게 들려온다. 원서포의 내막을 보다 깊숙히 들어가려 나그네는 발길을 마을 안으로 향한다. <김석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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