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의 역사는 길다. 그런 만큼 이런 저런 설(說)도 많다. 복권의 효시와 관련, 구약성서에서부터 BC 3세기 진시황과 로마 초대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이야기까지 거론된다. 근대적 의미의 첫 복권은 1530년께 이탈리라 피렌체에서 선보인 로토였다. 우리나라는 런던 올림픽 참가선수 여비 마련을 위해 1947년 발행된 복권이 최초다. 인간은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행운을 기다리며 산다. 그 행운의 여신은 금세라도 우리 품에 안길 것만 같지만 언제나 살짝 빠져 나가곤 한다. 이 때문에 한 순간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요갈 수는 없다. ▼복권의 어원 로토(LOTTO)가 행운을 의미하듯이 복권은 행운의 대명사다. 통계상 당첨될 가망이 극히 희박한 게 당연하다. 이 때문에 사행심 조장이니, 도박의 일종이니 하는 비판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분의 귀천, 부의 유무, 개인의 능력과 기술에 상관없이 누구나 행운아가 될 수 있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그 인기가 대단하다. 우리나라만도 복권세상이다. 현재 8개 복권 사업체에서 10여 종류의 복권을 발행한다. 복권산업이 크게 번창한 미국에서는 며칠 전 66세 노인이 캘리포니아주 복권 발행 16년 사상 최대 금액인 1억4천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됐다고 한다. 아무리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그 노인의, 말 그대로 일확천금이 부럽기만하다.‘대박이 터졌다’는 복권 이야기는 언제나 국경을 넘어 화제가 된다. ▼우리는 모두 복권 한 장씩을 마음속에 고이 접어놓은 채 살아가야 한다. 비록 당첨 발표일마저 기약 없는 것이지만…. 당첨 가능성이 없다고 지레 포기해선 안 된다. 누군가는 복권에 당첨되듯이, 우리도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당첨의 행운을 기다리며 오늘도 복권판매대 앞에서는 사람의 심정으로 거칠고 시끄러운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미망(迷妄)과 허망(虛妄)인들 어찌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