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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망정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7-2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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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에 따라 다르긴 하나 옛날에는 벼슬을 하면 따르는 덤이 한 두가지 아니다. 열 두명이메는 가마앞을 길을 여는 벽제꾼이 호령하며 앞서고 양 길 가던 행인이 발을 멈추고 허리 굽혀 읍을 한다. 친가 8촌외가 4촌 처가 3촌은 어떤 형태로든 먹고 살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벼슬이 끝나도 존칭은 존속되며 명예나 존대는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묘비와 족보에도 이름이 오르고 후손이 길이 후광을 받는다. 그래서 너도나도 벼슬을 하려고 애섰다. ▼지방자치단체가 실시되면서‘벼슬 아닌 벼슬’이 크게 늘어났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그들이다. 군산의 경우 시의원 29명 도의원 4명이다. 사회일각에서는 국회를‘큰 정치’, 지방의회를 ‘작은정치’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기능은 내 고장 살림을 꾸리는데 있을 뿐 사실상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듯이 일부의원들의 짓거리는 오늘의 저질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쏙 빼 닮았다. 마치 자신들이 옛날의 벼슬들인 양 그리고 옛 벼슬만큼 입신출세를 한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무보수 명예직에서 출발했지만 세비에 보좌관 요구까지 국회의원들 그대로다. ▼세상은 변해도 옛날 벼슬의 근성만은 못 버리고 벼슬 아닌 벼슬을 하면서도 그 덤은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 같다. 최근 시민들간에는 이런 예기도 있다.‘제정신이 있는 사람은 지방의회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다.‘잿밥’보다는‘염불’에 매진하는 사람, 명예를 먹고살며 내 고장 번영에 헌신하는 심부름꾼은 언제쯤이나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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