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유원지 제방아래 올해 처음으로 직파재배 방식으로 모를 심은 농민 김형석씨(군산시 미룡동·00)는 은파 비둘기들이 볍씨를 다 쪼아먹어 올 농사를 망쳤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자신의 논 6천여평과 인근 2가구의 논 3천여평 등 모두 9천여평이 은파내 비둘기들의 공습으로 올 농사를 망쳐 군산시 관련부서에 보상을 요구했다는 것. 그러나 군산시는 명확한 답변을 미룬채 차일피일 시간만 흘렀고 이제 곧 남들이 맛보는 가을 수확의 기쁨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불만이 대단했다. 김씨는 올해 5월25일 첫 볍씨를 직파재배방식에 따라 뿌렸지만 비들기들의 공격을 받아 3번이나 뿌릴 정도로 은파내 비둘기와의 고독한 싸움을 계속했다. 결국 잡초만 무성한 논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결과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비둘기가 먹었다는 군거에 대해 김씨는 인근 공사장이나 은파관리소 관계자 등 함께 목격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은파 비둘기의 짓인지 명확한 근거가 없어 피해보상에 대한 예산마련 절차가 어려워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앞으로 은파내 비둘기 개체수가 많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파유원지 잔디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적어도 김씨를 비롯한 3가구 농민들에게는 미운 존재인 셈이다. 어찌됐든 은파내 비둘기에 의한 농가의 피해보상 요구를 군산시가 어떻게 결론을 내리고 처리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