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여오앙 클래오파트라는 탁월한 미모와 지략으로 당시 로마 권력자인 시저와 안토니우스의 사랑을 얻고 이집트의 안전을 지켜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가르켜“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치만 낮았더라도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일컬은 이가 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처럼 명민한 여왕이라면 설사 낮은 코를 지녔을지라도 화장의 힘으로 카무플라주해서 여전히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사로잡지 않았을까. 실제로 역사가들은 BC 50년 무렵의 클레오파트라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기술이 월등하게 뛰어났음을 밝히고 있다. 클래오파트라는 석간주로 두 뺨을 붉게 칠했고 또 납속에 들어있는 검은 방연광으로 만든 화장 먹으로 눈썹과 눈꺼풀의 윤곽을 그렸다. 1960년대‘이집션 룩’이라고 해서 짙은 아이라인 메이크업이 유행했던 것을 보면 당대 화장술 수준을 알 수 있다. 아름답게 되려는 여성들의 염원은 예나 지금이나 말리기 힘든 모양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는‘페이스트’라는 납과 식초를 섞은 미백분을 사용해 얼굴을 창백하게 표현하는 게 유행했다. 중금속인 납은 분말로 만들기도 쉽고 양이온계를 띠고 있어 음이온계인 피부와 결합력이 뛰어나다. 또 피부를 하얗게 하기 위해 수은을 분에 이용하는 법도 중세 이후 시작됐다. 국내 화장품 제조허가 1호로서 2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박가분’에도 미량의 납성분이 함유됐었다. 납과 수은은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화장독’이라 불리는 피부괴사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50년대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얼굴을 하얗게 가꿔준다고 선전하는 석고팩 종류의 대부분이 납 수은 등 중금속이 과다 함유돼 잇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중 태반은 석고가 굳어질 때 최고온도가 섭씨 45도 이상으로 올라가 피부화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피부를 가꾸려다 곤욕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