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 혈세를 들여 벚꽃나무를 식재해놓고 성장중인 벚꽃나무 윗부분을 싹둑 잘라내 생육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한 사실이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벚꽃나무 식재 지점은 군산시 나포면 옥곤리를 전후한 지방도 706호선 4㎞ 일대. 지난 5월에도 본보가 보도한 바 있는 이곳은 금강하구둑과 연계한 관광효과 창출을 위해 지난 99년 나포면사무소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벚나무 1천9백60주를 식재했으며 당시 주당 1만원씩 모두 2천9백4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그러나 식재 1년여만인 지난해 12월 이들 벚나무 윗부분이 모조리 잘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으며 옥곤리 대산아스콘앞 도로 일대 상당수 벚꽃 가로수가 고사상태로 쓰러친채 방치돼 흉물 가로수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상층부가 예리하게 잘려나간 이들 벚나무는 성장을 멈춘채 웃자라지 못하고 옆으로만 퍼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 일대 식재된 벚꽃나무가 더 이상 가로수 및 관광자원 효과로 이어질지 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산시 공원녹지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식재한 벚꽃나무의 상층부를 누가 어떻게 잘랐는지 조차 규명하지 못한채 관할 면사무소에 사유서 제출만을 요구하는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군산시가 지난해 12월 취로사업을 실시하면서 벚나무 상층부를 싹둑 잘랐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군산시는 돈들여 벚나무를 식재한후 또다시 돈들여 벚나무를 절단해 생육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러한 일이 면사무소 공공근로 및 취로사업 과정에서 빚어졌다면 가로수 관리에 대한 공원녹지과 및 읍면동간 업무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음을 반증해주는 것으로 구멍난 가로수 관리행정의 문제점을 여과없이 보여줘 심각성을 더해준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고사목은 보식 등의 절차를 밝으면 되지만 상층부가 잘려나간 벚나무들은 웃자라지 못해 가로수로서 적합치 못하게 됐다』며 『어찌됐든 가로수 관리를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에따라 나포면 지방도 일대 심어진 벚꽃나무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잘려나갔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