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심종택) 탁구부가 올해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더니 마침내 제39회 회장기 전국탁구대회에서 김형경 선수가 남고부 개인 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전국체전 준우승의 전국 정상권 실력을 보이며 호시탐탐 최정상의 등극을 노려온 군산기계공고 탁구부(정찬익 감독·박준 코치)는 지난 1989년 12월 창단이래 최전성기를 구가하며 전북탁구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군산기계공고 탁구부의 정상 등극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의 성과 이후 꾸준하게 전개돼 올해도 지난 3월 중고연맹전에서 이상수·이호준 선수가 개인복식 3위에 입상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제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에 올라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마침내 김형경 선수(3학년)가 막바지 공략에 나서 최고봉에 우뚝 서는 영광을 군산기계공고 선수단에 안겨 주었다. 심종택 교장은 “감독이하 전 선수단이 하면 된다는 신념을 앞세워 열심히 땀흘린 결과 모두에게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며 탁구부의 그간 노력을 치하했다. 정찬익 감독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등 학교당국과 학부모, 총동창회 및 재학생 등의 지속적인 성원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였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탁구를 연구하고 경기에 임하는 튼튼한 팀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전 우승자인 김형경 선수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가르쳐 주시는대로 충실하게 땀흘려온 끝에 우승해 한없이 기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의 기쁨도 이들에겐 잠시잠깐. 군산기계공고 탁구부는 앞으로 있을 9월의 문화관광부장관기와 10월의 전국체전에 대비해 다시 8월의 무더위 속으로 뛰어들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맹훈련을 할 때마다 흘리는 땀방울의 양과 대회 출전성적이 비례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들은 자만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녹색테이블을 쏘아보며 강한 눈빛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크게 부족함이 없는 훈련장에서 하루하루 강훈을 이어가고 있지만 체력강화에 필수적인 웨이트트레이닝실 등 부수적인 훈련시설이 없어 외부 체육관을 찾아야 하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탁구관계자들은 군산기계공고 전국대회 우승소식에 함께 기뻐하면서도 좋은 성과가 났을 때의 격려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도 따뜻하게 격려하고 분발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계기가 많아야 선수 개개인과 체육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군산기계공고 탁구부는 올해 우수한 기량을 지녀 세인들의 관심을 받지만 장차 선수수급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전북 탁구발전을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으로 여겨진다. 어려서부터 선수발굴이 이루어져야 하는 종목의 특성으로 인해 현재 군산지역 초등 1팀과 중학부 1팀만으로는 좋은 결실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군산기계공고 탁구부의 이번 우승에는 또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 같은 기쁨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체육계가 머리를 맞대고 균형있는 발전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부각됐다는 점이다. 이에 군산기계공고 탁구부는 지금까지의 혼연일체된 노력을 앞세워 난제를 극복하는 선봉에 서서 한국탁구 발전의 기수로 인식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에 혼신을 다하고 있어 주변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