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조성에 따른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어 관계기관은 물론 정치권과 행정력의 집결이 요구된다. 현재 금강호에서 바다로 버려지는 수자원은 65억2천3백만톤으로 소양강 다목적댐 총 저수량의 3.4배에 해당된다. 이는 남한지역 4천6백만 전체인구가 1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에 버금가는 것으로 국내 전체 벼농사에 1년간 사용되는 농업용수의 7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처럼 금강호 물이 바다로 버려지는 까닭은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의 국고예산투자 부족 때문으로, 착공 12년째인 올해까지 전체 공정률의 43%에 그쳐 잘못된 물관리 예산배정의 표본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며 농업기반공사의 내년도 사업비 요구액 5백억원에 절반 남짓한 2백90억원의 예산편성을 해놓은 상태여서 90여년만의 한파를 겪고도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기획예산처의 이같은 예산배정은 올해의 사업비 3백51억원 보다도 적은데다, 매년 5백억원씩을 배정한다 해도 앞으로 6년 후에나 금강(20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절박한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결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금강호의 물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바다로 버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지의 부재 때문이라며 정치권과 모든 관련 행정력이 총동원돼 국회심의 과정 등에서 반드시 농업기반공사 요구액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호의 농업용수 공급 위력은 지난 최악의 가뭄상태에서 극명하게 발휘돼 금강호 물을 공급받는 호암평야 1만8천㏊의 농경지가 항구적으로 물걱정에서 벗어나 가뭄에도 전혀 끄덕하지 않았으며, 수로가 연결되지 않은 호남 곡창 1만4천㏊의 농경지에서는 극심한 물부족 현상을 겪었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