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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방산(占方山) 지명 잘못 표기됐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09-0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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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 가운데 하나인 점방산(占方山)의 위치가 잘못 표기됐다는 주장이 문헌을 기초로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이복웅 소장은 지난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년여전부터 지명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는데, 세종지리지와 동국여지지·신동국여지승람·등여비고의 고려시대 조선시대 지도 등 문헌들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현재 점방산으로 부르고 있는 곳은 천방산이어야 하고, 점방산은 다른 곳에 별도로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우선 점방산이란 기록이 문헌에 등장한 것은 세종지리지(世宗地理誌, 단종 2년 1454년)가 최초라는 것. 이 세종지리지 옥구현편에는 4곳의 봉화대인 사자암(獅子岩과) 화산(花山), 점방산(占方山)과 도진산(刀津山) 등이 표시돼 있으며, 이 때까지 천방산(千房山)의 지명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소장은 그러나 동국여지지(東國與地誌, 성종 17년 1496년) 옥구현편에는 점방산과 첨방산의 위치가 따로따로 표기돼 있어 지금까지 알고있는 「천방산이 어원변천에 의해 점방산으로 부르고 있다」는 일설은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 이 동국여지지 산천편에는 점방산의 위치를 현(옥구)에서 서쪽으로 이십리로 기록했으며, 사찰편에서는 천방사가 현(옥구)에서 동쪽으로 십리이고 천방산에 있다고 기록돼 엄연히 두 산의 위치가 다름을 입증했다. 이어 신동국여지승람(新東國與地勝覽, 중중 25년 1530년) 옥구현편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으며, 천방산이 꽤 큰산으로 그 규모와 높이를 알려주는 당나라 소정방의 12만 군사 정박 등에 관한 전설이 적혀있다. 이 신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점방산을 현(옥구)으로부터 서쪽으로 이십리의 위치에서 찾다보면 첨방산과 같은 높은 산들이 없어 현재의 점방산 위치와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또 동여비고(東與備攷, 숙종 8년 1682년)에서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지도를 찾아보면 이같은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이 두 시대의 지도에는 점방산과 천방산이 각각 따로 표시돼 있어 두 산이 같은 산이 아님을 한눈으로 알 수 있다. 이에 이 소장은 문헌을 토대로 한다면 옥서면 옥봉리 인근에 있는 성산이 점방산으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점방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산은 천방산으로 불러야 함을 역설했다. 이 소장은 “이처럼 잘못 표기된 지명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며 역사적 고증과 문헌을 토대로 꾸준한 활동이 전개돼야 하기에 시 당국의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의 점방산 위치 잘못표기 주장은 당분간의 논의를 거쳐 다른 문헌 등에 의한 반증이 없는 한 지금의 점방산을 천방산으로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다. 더불어 점방산봉수대를 옮겨야하고 군산시사를 비롯 각종 기록을 재정리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지역의 역사를 기술함에 있어서 보다 확실한 사료와 문헌연구 등이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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