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판 군산시사 제작상 논란의 최대 쟁점은 1990년판 옥구군지·1991년판 군산시사 등과 내용이 일치한 부분에 대한 원고료 지급이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지급하지 않아도 될 원고료를 지급함으로써 관련규정인 과업지시서를 위반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군산시 예산의 낭비를 초래했다는 점이 집행부를 상대로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부분이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이의를 제기한 일부 서명한 집필·편집위원들은 결의문에는「새로 만들어지는 군산시사의 내용 중에는, 전 시사(1991)나 군지(1990) 내용과 일부분이 같거나 유사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이를 표절이나 복사로 매도하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치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확고히 하는 것이 이번 시사에 관한 논란을 올바로 인식하는 핵심이라고 여겨진다. 지난 7월의 김정진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동일한 원고를 지적한 것은 왜 동일하게 썼느냐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종전 시사 또는 군지와 동일하게 쓸 수 도 있고 거의 비슷하게 쓸수 있는 문제는 집필위원들이 결정할 사항이고, 단지 원고료를 지급하지 않도록 한 규정을 어긴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행위를 지적한 것이었다. 김 의원의 지적사항은 군산시 감사담당관실의 전면적인 감사로 이어졌고 감사착수 두달여만에 그 결과가 발표됐다. 시의회가 원고료를 잘못 지급했다고 지적한 사항의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집행부의 감사결과는 시의회가 지적했던 1천98쪽 가운데 8백63쪽이 시의회 및 언론에서 제기했던 대로 원고료 잘못지급에 해당되는데 그 주요 단원별 확인사항은 다음과 같다. 2000년판 시사가 기존 군산시사(1991년판)나 옥구군지(1990년판)와 동일한 것으로 감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위치와 면적(2.5P정도 단원별 일부추출 이기) △지세와 지형(6,5P정도) △지질(18P정도 완전이기) △토양(4P정도 일부유출) △도서의 현황(2.5P정도 단원별 일부추출 이기) △식물목록(17P정도 일부추출) △기후(18P정도 일부누락 이기) △군산시의 기상계절(4P정도 완전이기) △지명의 유형(5P정도 풀어서씀, 내용은 같음) △군산중심 시가지 변천(5P정도 완전이기) △군산항 개항과 그 성격(3P정도 완전이기) △거류지의 내역(5P정도 완전이기) △옥구부와 감리서(2.5P정도 완전이기) △일제의 토지수탈과 군산항(12P정도 완전이기) △의병들의 항쟁(2P정도 완전이기) △군산의 3.1운동(6P정도 완전이기) △임피시장의 만세(1P정도 완전이기) △미선공들의 파업(2P정도 완전이기 및 도표 일부수정) △소작제와 소작쟁의(3P정도 일부수정, 2P정도 완전이기) △군산부 설치와 성격(11P정도 완전이기 △미군정의 출범과 군산(2P정도 일부수정) △국빙예비대의 설치(5P정도 완전이기) △군산시 출신의 학도병(4P정도 완전이기) △옥도면 선유도 패총(1P정도 일부수정) △내흥동 혜령마을(2P정도 완전이기) △개사동 개일마을(2P정도 완전이기) △지석묘와 고분(12P정도 일부수정) △봉수대와 성지(8P정도 일부수정) △석탑 석등 불상(6P정도 일부변형이기) △옥구향교앞 비석로(45P정도 완전이기, 일부누락) △전통문화(195P정도 완전이기) △고문서(22P완전이기하고 각 해설첨부) △4편 제2장 불교(8P정도 완전이기, 8P정도 일부추출) △4편 제3장 유교(3P정도 완전이기) △4편 제4장 천주교(12P정도 완전이기) △4편 제5장 개신교(8P정도 완전이기, 13P정도 일부추출) △4편 제6장 천도교(5P정도 완전이기) △4편 제7장 원불교(2P정도 완전이기) △4편 제7장 원불교(2P정도 완전이기) △4편 제9장 민간신앙(6.5P정도 완전이기) △5편 제1장 정치(77P정도 완전이기) △고대-조선시대(6.5P정도 완전이기) △8.15광복과 6.25동란(2P정도 완전이기) △제1공화국시대(4.5P정도 완전이기) △제3공화국시대(6P정도 완전이기) △제4공화국시대(10.5P정도 완전이기) △제5공화국시대(1P정도 일부추출) △행정기구 4.5P정도 완전이기) △제6공화국시대(10P정도 완전이기. 1P정도 일부변경) △조선시대교육(18P정도 완전이기) △개화기의 교육(3P정도 완전이기) △일제강점기의 교육(5P정도 완전이기) △광복이후 교육(2P정도 완전이기) △군산교육기관(9P정도 완전이기) △고등교육기관(3P정도 완전이기) △농업(8P정도 완전이기) △임축장업(3P정도 완전이기) △수산업(61P정도 완전이기) △제염업(7P정도 완전이기) △광업(3P정도 완전이기) △건설업(3P정도 완전이기) △상업(11P정도 완전이기) △무역(4P정도 완전이기) △문화예슬(52P정도 완전이기) △체육(27P정도 완전이기) △개인 및 단체기록(10P정도 완전이기) △테니스, 각종체육대회(8P정도 완전이기) 이밖에 4백30페이지를 표본조사한 결과 내용중복 내지 오·탈자가 83곳이어서 상당부분이 부실하게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2000년판 시사의 지적사항들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이를 토대로 지역의 역사서 발간에 있어서 뼈저린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하며 한층 적극적인 지역 역사인식을 확산시키는 자세가 요구된다. <김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