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부응하는 군산교육발전에 관한 심포지엄이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군산시 송풍동 소재 군산청소년회관에서 교육계 인사들과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군산교육발전연구회(회장 박용성)가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모두 8명의 발표자가 연단에 올라 군산의 교육에 간한 이모저모를 제시했으며 교육으로 인한 문제 파생들의해결책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군산의 인구감소가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의 낙후를 가져오고 이러한 부정적 생각은 확대재생산 되어 시민들이 군산을 외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인식 하에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돼 그 대안과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교육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이에 본란에서는 8회에 걸쳐 발표자들의 의견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1. 군산교육 문제와 나아갈 방향 2. 타지역 유학선택 학부모 입장 3. 자녀교육 사례 4.. 미래사회 부응 초등교육방향 5. 군산의 교육을 생각하며 6. 교육이 살아야 군산이 산다 7. 군산교육의 전망 8. 군산시 발전방향 부모와 떨어져 학업을 하게 하는 부모를 먼훗날 자녀들은 꼭 긍정적으로 평가할 까도 생각해볼 필요 있어 사회 모든 분야에 있어서 한 지역에 편중되어 지역 불균형을 낳아 온 것이 우리 나라가 오랫동안 지녀온 큰 병폐이다. 군산에서 교육인구가 빠져나가는 것도 이러한 국가적인 현상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지역이 그 지역 특성에 맞게 골고루 발전되고 최소한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이어서 나름대로 살만한 곳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어느 누가 그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떠나가겠는가? 이 거대한 문제를 해결함에 국가의 정책을 기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문제는 우리 시민들의 의식이다. 이러한 집중현상이 국가에 장기적으로 암적인 요소이기에 개혁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무장해서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군산, 전주, 익산, 대전 등을 따지는 자체가 편협한 지역주의 발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적 발상일 수 있다. 하지만 군산이 죽으면 한국도 죽는다. 전주가 죽으면 한국도 죽는다. 요컨대 군산, 전주, 대전 할 것 없이 모든 도시들이 그 지역 거점으로 고루 균형있게 발전했을 때 한국의 발전이 건전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그런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었을 때 전반적인 한국의 발전도 큰 의의를 갖게 된다. 자칫 이러한 주장이 지역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지역주의 틀에 갇혀 있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터전의 가장 근간이 되는 자신들의 지역과 향토를 아끼는 마음이 뿌리를 내려 거기에서 애국심도 키우고 나아가서 눈을 세계로 돌려 모든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시민이 되고 세계화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군산시민으로서 나의 발전이 전북의 발전이 되고 그것이 국가의 발전이 되고 코스모포리탄적 사고에서 마음을 크게 가질 때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화 없이는 국가의 튼튼한 존립도 보장할 수 없으며 세계회도 없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질적으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주고자 하는 것은 부모된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 부모들이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녀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했을 때 그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냐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자녀교육환경에 예민한 부모일수록 자녀들에 대해 열정적인 배려를 한다. 과연 이러한 부모의 자세가 항상 자녀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여질 것인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부모로부터 최상의 교육적 환경상의 배려를 받은 학생일수록 대개 성품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한다. 교육을 위해서 번잡한 이사도 불사하고 부모와 떨어져 학업을 하게 하는 모험도 감행하는 부모를 먼 훗날 자녀들은 꼭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중, 고생의 경우 그 지역의 면학분위기와 학력수준이 조금 낙후되어 있는 것 같으니 고향을 등지는 이유가 다름아닌 좋은 대학가는데 유리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거나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이다. 좋은 대학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이유는 그런 대학에 안나오면 이 땅에서 제대로 살 수 없는 이유에서다. 한국에서 명문대학은 그야말로 끈끈한 학연이 이루어 놓은 기형아다. 비록 대학갈 때의 성적이 조금 뒤지더라도 삶을 적극적으로 살고 사람을 사랑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곧 인정해주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닐까 한다. 학습상의 혹은 학력상의 질 높은 교육을 받았다고 훗날 더나은 질적 삶을 영위한다는 공식이 있는가? 아니다. 자연의 순리, 어찌보면 창조주의 원리대로 교육 혹은 양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사람에게 반드시 부모가 있듯이 삶의 기반이 되는 고향을 갖게된다. 교육 및 양육의 궁극적 목표 즉 최종 목적지를 인간다운 삶을 갖는 것, 인간성 회복에 있다는 것, 개성의 회복에 있다는 것, 자신과 주위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에 둘 수는 없는 것인가? 이러한 인생관, 교육관을 자신있게 지니고 있는 한 그것 때문에 자녀 교육장소를 옮기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자세들이 보편적으로 확신되고 확고하게 자리잡을 때 군산시의 발전과 그 교육에 대한 미래는 밝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