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대우자동차 직원들이 영어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과거 GM과 대우차의 합작때도 모든 서류가 한글·영어 겸용으로 작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완전한 경영권을 갖는 GM측이 영어 실력으로 평가하거나 업무처리 전반을 영어로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들이 영어에‘노이로제’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 대우차 관계자는“영어에 능숙치 못한 임직원들은 대우차를 인수해도 기존 경영진과 간부급을 유지한다는 GM측 방침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모든 구성원이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대우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95년부터‘세계경영’의 기치 아래 전사적 차원에서 3개월 완성 단위로 영어청취·영어회화 ·비즈니스영어·토익 등 다양한 과정을 분기별로 30여개씩, 연간 무려 120여개의 과정을 개설, 운영해 오고 있어 영어 수준이 상당한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