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제도가 회사택시에 까지 폭넓게 운영되면서 대중교통수단의 이용편익이 크게 증진됐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 일부 몰지각한 이용객들의 지나친 요구로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허다해 일부 콜택시 기사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콜택시제는 택시이용요금에 콜비 1천원을 더주면(일부 택시는 받지 않음) 택시가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달려와 승객들의 이용편익을 향상시켰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이 콜택시제는 점차 그 이용이 증가하자 참여하는 택시들이 갈수록 늘어 회사택시에 까지 파급된 실정이다. 콜택시는 특히 보호를 요하는 장애인들과 노약자나 나홀로 어린이 등의 승객들을 위해 매우 유익하게 활용돼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콜택시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콜택시제의 효율성을 해치는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택시업계의 규율확립과 일부 몰지각한 승객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M모씨는 “최근 콜택시운영이 일반화되면서 마치 콜택시를 심부름센터로 착각하는 정도가 심해져 이해하기 힘든 심부름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택시업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쇠나 간단한 물품 심부름은 예사이고 담배나 화투, 술을 사다달라는 요구는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는 것. 어느 젊은 여성이 심지어 생리대를 사다달라는 요구를 해와 아연실색케 했다는 한 택시기사는 아무리 친절한 택시를 표방한다해도 택시를 심부름센터로 아는 지나친 요구를 정중히 사양하는 등 택시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택시업계 스스로가 어느 정도의 분명한 한계를 정해 규율로 정해 강화해야만 과당경쟁에 의한 한없는 업계의 이탈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30대 초반의 기사는 참기 힘든 요구를 회사가 이용객들에게 받아 지시해 항변하고 싶었지만 고심 끝에 회사의 방침에 따른 적이 있는데 그 모욕감이 오래 기억됐다며, 이용객들의 전화를 받는 본부에서 정도를 벗어난 부당한 요구는 사양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