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 지정이후 7년여째 사업을 미뤄오며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해온 수송지구택지개발사업이 시당국과 지역구 시의원의 적극 중재에 힘입어 사업착수 방향으로 실타래가 풀려가고 있다. 군산시 및 토지주들에 따르면 수송택지개발 사업착수에 뜨거운 감자였던 토지공사의 토지선매입 규모에 대한 토지주와 토지공사의 이견이 주민 요구대로 5백평 일괄매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수송동 최정태 시의원을 비롯한 전창균 주민대책위원장 등 40여명의 토지주들은 토지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해 7년여동안 질질 끌어오며 토지주에 숱한 어려움을 안겨준 수송택지개발사업의 문제점 및 토지주 재산피해 등 어려움을 강력히 전달하고 즉각적인 사업착수를 촉구했다. 토지주들은 이날 방문에서 토지공사 본사 김창윤 택지사업 1차장과 면담을 통해 당초 공영개발방식을 수익성이 없다며 7년여째 미뤄오다 뒤늦게 구획정리방식으로 변경한 것은 이익에만 급급한 공기업의 비도덕성 임을 인식시키고 모든 토지주들에 대해 5백평 토지를 일괄매입해줄 것을 강도높게 촉구했다. 토지공사측은 이날 3백평 일괄매입을 주장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잇따르자 긴급 토지매수자금 등에 활용되는 공사 관리기금 4백억원 범위내에서 5백평 일괄매입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송택지지구내 5백평 일괄매입에 소요될 예산이 대략 7백50억원으로 추산됨을 고려할 때 일괄매입 대상의 60% 가량은 별 무리없이 토지선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사업착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수송지구내 일부 토지주들은 선매수보다는 환지방식을 희망하고 있어 사실상 5백평 일괄매입 규모는 70%에 달할 것이라는게 시관계자의 전망이다. 이에따라 토지공사는 조만간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5백평 선매입 여부에 대한 정확한 물량조사에 나설계획이며 예산범위내에서 연말안에 토지매수 시작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7년여째 지연돼온 수송택지지구에 개발붐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7년동안 수송택지개발사업의 문제점 및 사업착수를 촉구해온 군산시의회 최정태 의원(수송동)은 『그동안 재산권행사를 못해 전전긍긍하는 토지주들을 보며 주민대표로서 무거운 마음을 지울수 없었다』고 전제한후 『모쪼록 토지주와 토지공사의 보다 확고한 믿음과 의견절충으로 연내 사업착수가 이뤄지도록 의회차원의 최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