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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부응하는 군산교육발전 심포지엄 - (2)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0-20 00:00:00 2001.10.2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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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고교입시 방지의 고육지책으로 나온 고교평준화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한편으론 학력저하의 하향평준화와 그에 따른 학교 붕괴현상을 가져왔다. 그러다 보니 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진 자가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불평등한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평준화 교육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왜 개나리 봇짐을 싸야만 하는가? 그것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 실력저하가 원인이기 때문에…. 원인을 분석한다면 3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교육전문가로서도 아니고 정책입안자도 아닌 단지 학부모의 한사람으로 평소 우리 어머님들의 느낀 점을 피력할 뿐이다. 사견에 오해 없기 바란다. 사견일뿐 모든 군산의 어머니들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째 : 교사의 문제점, 둘째 : 교육행정 기관의 고정관념, 셋째 : 정보 부재라고 생각한다. 우선 우수교사의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교사 자신들도 자녀들의 문제로 군산을 떠나 인접지역에서 통근하는 분이 1/3정도 된다. 제아무리 능력있고 열의가 있다 해도 군산에 거주하지 않고 장시간 출퇴근하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여러 여건상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상부의 핵심 없는 리모콘 작동에 의해 학생과 교사는 늘 힘이 빠진다. 언제까지 특색있는 군산만의 색깔을 창조하지 못하고 눈치만 볼 것인지 답답하다. 감수성이 날카로운 우리 아들 딸들은 섬광이 번뜩이는 기상천회한 질 높은 수업을 해도 칠판에 주목하지 않는데 늘 상부로부터 하지마라, 안된다는 소리만 들어온 선생님들의 천편일률적 수업이 흥미있을리 없고 열린교육, 수혜자중심 교육, 즐거운 학교 등등 거리가 있는 서구적 교육이론, 현장에 몸담아 뛰는 선생님들조차 이해 못하는 늘어놓기식 행정 등 입으로 하는 교육은 이제 끝나야만 한다. 즉 이것이 교실붕괴의 시작이다. 세 번째 정보부재의 문제는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며 보이는 만큼 느끼는 것인데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도시나 인접지역에 비해 정보교환 채널이 없다. 또 자모회 이름표는 없어졌는데 내용도 없어졌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왜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겉치레에만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없다. 일류병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교육의 틀이 깨졌다고 하는데 일류추구 소망에 무슨 문제가 있으며 최고가 되고자 하는 노력에 무슨 잘못이 있는가 반문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없다고 한탄하고 한국 최고의 명문대가 세계 100대 서열에도 못 든다고 땅 꺼지게 걱정하는 우리들이다. 내 고장에서 가고자 하는 교육기관이 없으면 타 시도라도 가서 충족해야 한다고 본다. 근시안적 안목으로 교육 본질은 외면한 채 가공된 정책에 가리워 문제의식도 인지하지 못하고 고향을 떠나면 안된다 안된다 하는데, 떠나면 영원히 떠나는 것인가? 조그만 더 크게 본다면 유학은 왜 가며 기업체들의 현지 연수는 왜 하는 것이며, 운동선수들의 현지 적응훈련은 왜 하는가? 만사는 때가 있는 법, 시기선택에서 시행착오로 인한 우를 범한다면 차세대 주역들의 앞날은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향후 10년 뒤의 군산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서 생태계의 보고가 되어있는 금강하구언의 관광인구가 연간 현재 10만여명에서 향후 100만명에 육박할 것이며, 자유무역지역 지정으로 세계적인 항만건설 등이 완성될 것이다. 모두 현재 중·고생들이 성인이 될 때의 일이다. 전 세계에 군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하겠다. 주위 환경조건은 충분한데 이것을 다스리고 운영할 군산의 인재가 없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군산출신 경영자가 없다면 타 시도에서 꾸어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는가? 대어를 낚으려면 크고 높고 깊은 못이 있어야만 하겠다. 이제 우리 군산의 교육시장을 위해서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내 고향의 교육인재를 육성해야 할 어른들의 몫을 깊이 깨닫고, 큰 마음 넓은 마음, 높은 마음으로 사심없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교육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지만 교육정책에는 실험과 검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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