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서해대(우용길 학장)의 본관 신축공사 업체선정을 앞두고 특정 건설업체와 사전 담합의혹이 제기되자 재단목사들과 건설업체들이 공정한 재입찰을 요구하고 최종 결정을 연기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서해대는 군산시 오룡동 11,880㎡의 부지에 지하2층 지상8층의 대학본관을 150억원을 들여 11월말 착공, 2004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재단인 군산기독학원 목사 6명과 교수 5명 등 모두 11명으로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8일 전북지역 6개업체(전주4개, 군산1개, 익산 1개)를 지명, 현장설명회를 가졌으며 26일까지 입찰서류제출을 받아 11월2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해대의‘업체평가기준’에는‘조달청 입찰자격사전심사제(PQ) 심사기준에 준한다’고 명시하고도 세부기준에는 PQ기준에 있지도 않은 신인도 평가 항목을 신설, 지역사회기여도 및 교육발전 기여도를 넣자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방편이라는 의호기 일고 있다. 특히 이 신인도 평가기준인 9개 요소중에서도 한 특정 종목에 8점이라는 결정적인 높은 점수를 배정한 것은 특정업체에 입찰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설계를 의뢰하면서도 평당 설계 금액이 과다한 금액으로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알려지면서 현장설명에 설계도면이 완성되지 않아 가설계로 설명회를 가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잡음에 대해 재단의 일부 목사들은“수년동안 학내 문제로 몸살을 앓아오다 이제 정상화를 위해 재단과 교직원이 함께 발벗고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제2의 도약의 상징인 대학본관 공사의 불투명한 시공사 선정은 이미지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도“전라북도 민간공사중 초대형공사로 업체별로 첨예한 관심속에 치뤄지는 입찰에 느닷없는 신인도 평가를 포함하는 것은 이미 공정성이 결여된 특정업체와 결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머지 업체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서해대측은“업체를 선정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오히려 의문이 들고, 역사족인 서해대 본관 신축인 만큼 모두가 바라는 대로 좋은 건물이 지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