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방산봉수대의 위치가 잘목됐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돼 점방산에 대한 정확한 위치 규명이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말 이복웅 군산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의 점방산 위치잘못 표기 주장에 이어 지난달 30일 김중규 군산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은(35) 「2001년 군산지역 봉수대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점방산 봉수대는 화산봉수대이고 실제 점방산은 옥서면 옥녀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오류는 천방산과 지명이 비슷해 생긴 것이고, 봉수대의 숫자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하나 더 많은 7개가 자리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류에 대해 김 위원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조선보물 고적 조사자료」를 만들면서「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하제의 화산봉수대와 명칭이 같다는 이유로 동일하게 기록하면서 숫자와 위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은 군산지역 봉수대의 이설 및 폐지에 따른 시기별 차이점을 확인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며 보다 명확한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들을 하나하나 올바로 잡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점방산봉수대의 위치 잘못 표기를 발표한 이복웅씨의 주장과 일치한다. 점방산봉수대 위치는 무조건 현재 잘못돼 있음이 분명해 일단 점방산봉수대사적비를 현재 장소에서 제3의 장소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어 학계 등이 총망라된 조사단을 구성해 확고한 자료와 유적지 발굴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