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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현장 집단이기 사라지려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1-04 00:00:00 2001.11.0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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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건설로 인한 잦은 들어 눕기식 시위문화가 매우 건설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어 한층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문제로 시작하여 님비(nimby)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단체이기주의가 성행, 무시할 수 있는 피해라하더라도 이해와 용서보다는 트집을 잡아 무리한 요구를 내놓고 관철시키기 위해 물리적인 일을 일삼았던 때가 엊그제였다. 그러나 사회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각종 시위문화도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특히 각종 아파트를 지을 경우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공해 등을 호소하면서 건설업체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건설자체가 무산되거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많이 소요되어 건설업자에게 상당한 경제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준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군산에서 아파트 등을 지을 경우 이러한 시위형태가 많이 사라지고 이성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건설업자와 대화를 통해 순리적인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는 경우가 종종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구 백화양조 자리에 다원건설(공동대표 박재근, 김수영)이 지난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31평형 아파트 90세대를 짓고 있는 D건설의 최재일 현장소장은 "아무리 아파트를 조용하게 짓는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소음과 진동을 피할 수 없는데 왠 만한 것은 인근주민들께서 이해를 해주고 있고, 큰 문제는 업자측과 합리적인 대화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사보다는 인근 주민들 민원해결에 더 신경을 곤두섰던 때와 비교해 보면 주민들의 의식과 수준이 상당히 높아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 좋은 건물 짓는 데만 온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몇몇 인근 상가 주민들은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어 그동안 법원과 검찰청의 이전으로 심한 공동화현상이 일어났는데 아파트가 들어섬으로서 다시 사람의 발길이 많은 활기있는 동네가 될 것을 기대하고 다소의 불편은 참자고 주민들에게 자진해서 이해를 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군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어 우리 군산의 시위문화가 상당히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해결되어 가고 있고 그만큼 시민의식이 성숙되어 가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이다. <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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