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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이대론 안 된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1-04 00:00:00 2001.11.0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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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피해 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 폭력을 당한 모멸감과 치욕감을 견디다 못해 자신의 피해 상황을 털어놓으려 해도 보복이 두려워 정작 가정이나 하교에 쉽게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관계당국은 각종 기구를 구성,‘학교폭력 추방’을 외치고 있으나 대부분 용두사미꼴이 되거나 유명무실한 상태로 전락하기 일쑤여서 이처럼 쉽사리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의 상실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피해학생들이 보호막 밖 고통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는 반면 가해학생들은 되레 당당히(?)교내를 활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교육청과 군산경찰서 등 관련 기관이 각종 학교폭력 근절대책 기구를 구성, 피해 예방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설치된‘학교폭력추방위원회’(위원장 각 학교장)는 교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참여해 교내 학교폭력 예방 및 지도 대책을 수립하도록 돼 있지만 학교장에 전적으로 재량권이 있어 상당수 학교는 제대로 운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각 학교에 구성된‘학생선도협의회’는 각 학교 생활지도부장 및 학부모, 교육청,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들이 월 1회 회의를 갖고 교외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교외 단속 등에 치우쳐 학교포격 추방에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도 형사 1명이 1개 학교를 맡아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는‘학교담당경찰관제’를 지난 96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전화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다. 또한 지난 97년부터‘자녀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을 펴온 검찰은 운동 도입초기 인력과 예산을 대거 투입,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행사에 나섰으나 지난 99년 활동의 상당부분을 l민간단체에 이양한 후 갈수록 활동이 시들해 지고 있다. 군산 모 고등학교 생활부장선생은“학생들과 밀착해 그들 내부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 내지 않고서는 절대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수 없다”며“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애기를 쉽게 털어놓을 수 있고 또 교사들이 학생들 내부의 문제점들을 보다 가까이 에서 상시적으로 파악해 낼 수 있는 전임 상담교사제 도입 등의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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