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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천원권 뭉치 돈 입금 거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1-04 00:00:00 2001.11.0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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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군산시 나운동 서호아파트)씨는 최근 시중은행의‘수익좇기’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김씨는 11살인 아들과 9살인 딸아이가 공동으로 돼지 저금통에 저금을 시작한지 2년이 넘은 지난 30일 드디어 돼지를 잡았다. 우리 가족은 경사속에 잔돈을 쏟았고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저금통 속에는 대부분 10원짜리와 100원짜리로 가득했지만 적지 않은 액수가 되어 다음날 아이들과 함께 평소 다니는 은행에 지폐 교환을 요구했으나 퇴짜를 맡고 다른 시중 은행을 찾아갔으나 그곳에서는 "아줌마 평소에도 은행들이 잔돈은 물론 1천원권 입금도 싫어하는데 말일날 이런 것을 들고 오면 어떻케하냐"며 호통까지 받고 돼 돌아왔다. IMF사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 은행들이 저마다 수익경영을 부르짓고 있지만 소액권 입·출금, 공과금 납부처리 등 창구업무 인력을 감축해 이른바‘돈 안되는’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대신 계좌유지 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신설하는 방법으로 수익개선에 나서고 있어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H은행이 최근 신설한 동전 수수료는 시중 은행의 지난친 수익좇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 이 은행은 지난 4일부터 동전 교환시 2%의 수수료를, 5천원 이상일 때는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회사원 신모(39·군산시 중미동)씨는“앞다퉈 신설 중인 각종 수수료 수입만큼 서비스 수준이 높아져야 하는데 은행 문턱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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