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군산에서 2001한·중 친선 초등학교 탁구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연대시 경기체육학교 선수들이 한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대회자체가 연기됐다. 연대 경기체육학교의 요청에 따라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탁구협회 등은 이들을 초청키로 하고 관련절차를 밟았으며, 연대 경기체육학교 선수단이 지난 6일 입국할 것으로 보고 군산 대야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비롯 행사일정을 준비해 놓았다. 그러나 연대경기체육학교 곡신평 단장(52·연대시지부구 체육위원회)과 장희광 감독(40·경기체육학교 교감)을 비롯 코치와 학생선수 8명 등 연대선수단 11명이 한국측으로부터 비자발급을 받지 못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6일 대야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은 물론 8일로 예정된 2001한·중 친선탁구대회가 열리지 못했으며, 군산시장을 비롯 대야초등학교와 군산시탁구협회가 마련하려던 만찬 일정도 연기되는 등 일시적 혼란을 빚었다. 이로인해 대회와 선수 합동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군산시탁구협회와 대야초등학교 등은 일정을 일단 1주일 연기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산가 연대시와 국제자매도시임을 선포한지 올해로 8년여의 역사를 쌓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연대경기체육학교의 초청 계획 차질은 의외의 결과여서 국제교류 협력에 대한 보다 자상한 노력이 요구된다. 연대 경기체육학교 탁구단이 입국을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도 관계기관에서는 비자발급이 안된 것 외에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여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군산시가 지난 6일에도 서울의 연대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양시 시장간의 회담과 만찬에 참여하며 우호증진을 위해 애쓰는 순간에도 일각에서는 이처럼 교류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실질적 교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말로만 경제분야는 물론 문화, 교육, 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활성화를 추진중이라고 강조할게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정성을 다하는 자세로의 전환과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대경기체육학교 탁구부의 초청행사 연기는 단순한 일로 넘겨버리기 쉽다. 그러나 탁구에 있어서 세계 최강인 중국 초등학생들과 한국 초등학교 최강의 대야초등학교가 7박8일간 합숙하며 연습과 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탁구의 선진기술을 직접 체험한다는 차원으로 볼 때 결코 소홀하게 생각해서는 안될 중대한 일로 처리함이 마땅하다는 게 체육인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