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공무원 시간외수당 지급 목적을 내세워 시험운영중인 청원 복무카드제 도입에 대해 상당수 직원들이 효율성 저하와 직원통제 수단임을 들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농협의 협조하에 종전 농협신용카드 기능에 공무원 개인 ID기능이 수록된 복무카드를 청원들에 발급, 시청 당직실 앞·민원안내소 등 4개소에 카드리더기를 설치해 11월 한달동안 복무카드를 시험운영중이다. 그러나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비롯한 상당수 공무원들은 복무카드제 도입이 과연 청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청원 통제수단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시간외 근무자들을 확인해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업무 특성상 시간외 근무 부서가 사실상 제한된 상황에서 굳이 특정 금융기관의 신용카드기능까지 포함된 복무카드를 일률적으로 발급할 필요가 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소룡동이나 나운동 등 시청과 비교적 장거리에서 야간단속업무 등에 참여한 공무원이 시간외수당을 받기위해서는 밤늦게 복무카드 시간체크를 위해 시청까지 되돌아와야하는 번거로움도 불가피하다는 여론이다. 또한 출근시간대 공무원들이 복무카드를 체크하기 위해 몇 안되는 카드리더기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해프닝도 연출되고 있으며,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복무카드가 각종 행사 인원동원시 출석파악 목적으로 악용 우려도 있다며 복무카드 도입을 둘러싼 부정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복무카드 도입은 공무원들의 시간외수당 지급 목적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