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곽 찼어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다 취업난의 여파로 대학가에‘일단 군대에 갔다오자’는 영향이 팽배해지면서 올 현역 입영 창구가 벌써 닫혔다. 전주지방병무청은 지금 입영희망원을 내는 대학생 가운데 현역 입영자는 내년 3월 이후라야 입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주병무청이 지난해 신체검사를 받아 올해 현역 입영자 가운데 대학입학 등을 사유로 입영을 연기하거나 예정자 결원으로 생긴 3천4백여명의 현역 군 소요인원이 모두 충원됐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현역 군 소요인원이 이처럼 일찍 모두 충원된 것은 대학생들이 입영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라면서“최근 대학생들이 느끼는 경기불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군산 모 전문대 졸업반인 신모(20)씨는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내년 초 졸업하더라도‘승산이 없다’고 보고 2학기를 휴학한 후 일찌감치 입영원을 내 가까스로 이번에 입영하게 됐다 신씨는“가정 사정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 취직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입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