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농업인단체와 농협 등이 군산시에 벼 수매가 차액 지원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지원 건의액이 회원조합 지도기관인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와 각 농민단체마다 큰 차이를 보여 농업관련 정책의 일관성 결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가 요청한 추곡수매 차액 지원 건의액은 당초 16억2백만원이었으나 지난달말에는 48억7천5백여만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24억3천여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갈팡질팡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군산시 농업경영인연합회 측은 20억원을, 전농연은 25억여원을 군산시에 추곡수매 차액명목으로 지원 요청했다는 것. 이처럼 추곡수매 차액 지원요청이 농민단체별 심지어는 농협중앙회 시지부 마저 일관성을 결여한채 들쑥날쑥한 것은 차액산정 기준이 자의적인데다 쌀 도매량과 소매기관 판매량 등에 대한 세부적 통계가 미흡한데다 농협시지부 측이 농민단체와 사전 충분한 협의를 안했기 때문이라는게 시관계자 설명이다. 실제로 농협 시지부가 군산시에 요청한 지원차액 기준가운데 투여된 조곡 대비 생산된 쌀을 표시하는 도정수율이 72%로 적용돼 있으나 민간 도정업자와 다수 농민들은 풍수 피해가 없었던 올해의 도정수율은 75%에 달할 것이라는 다소 상이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가운데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장과 군산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7일 오전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들과 추곡수매 차액 지원관련 간담회를 가졌으나 다수 의원들은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는 원론적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사정이 이렇듯 악화되도록 무사안일 대처한 농협시지부를 향한 질타성 여론이 이어졌다. 이와관련 농협중앙회 최춘표 시지부장은 『올해 한 번만 지원해주면 앞으로 사전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의회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조곡 40㎏기준 가마당 수매가 차액은 7천7백60원으로 농협측 요구대로 50%를 지원할 경우 군산시는 시비 24억3천여만원을 부담해야할 형편이지만 예산편성 근거가 없어 시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