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맑은물 공급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노후 상수도관 개량사업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본격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에 포설된 수도관 총 연장은 1천1백41㎞이며 연도별로는 15년 이내가 5백24㎞, 15년에서 20년이 4백28㎞, 20년 이상이 1백89㎞로 15년이상 노후관 총연장이 전체 수도관의 54%인 6백17㎞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노후 상수도관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역 곳곳 누수현상이 빈발함은 물론 관내부 노령화로 인한 녹물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전주권 광역상수도 공급이 이뤄질 경우 수압상승으로 인한 노후관 파손과 누수현상 가속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당국의 노후관 개량사업은 현재까지 2백15㎞에 불과, 아직도 4백여㎞의 노후관을 통해 시민들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것. 이처럼 군산시 노후관 교체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1천20억여원이 소요되는 예산조달 방안이 미흡했기 때문. 시는 이에따라 내년에 29억원을 들여 11㎞의 노후관 개량사업을 벌이는 등 연차적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06년까지 노후관 포설 연장을 1백㎞이하로 낮출 계획이며, 구체적으로 사업비 절반은 연리 4.5%의 장기저리 재정특별융자금을 활용할 방침이어서 군산시민들의 맑은 물 공급 수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상수도사업소 김상석 누수방지 담당은 『그동안 전주권 광역상수도사업의 집중투자로 노후관 교체작업이 미흡했지만 향후 세부적인 재원조달방안이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 영화동, 미원동, 금광동 등 누수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노후관 개량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